https://www.consumerinsight.co.kr/voc_view.aspx?no=3170&id=ins02_list

"지난 2년간 AI스피커를 이용하는 사람은 소폭 늘었지만 소비자 만족도는 오히려 낮아졌다. 음성명령 인식 등 기본 성능에 대한 불만이 점점 커지고 용도는 여전히 날씨 검색, 음악 듣기에 편중돼 있다. 기능과 서비스의 발전이 소비자의 기대를 따라가지 못해 4차 산업혁명의 첨병 역할을 하기에는 미흡하다."

"용도(복수응답)는 △날씨/미세먼지 검색이 52%로 가장 많았고 △음악검색/재생이 46% △TV제어가 43%였다. △리모컨 찾기 △VOD 검색은 각각 20%를 차지했다. 가정 내 전자기기와 연결해 스마트홈을 구현하는 `IoT제어 기능`은 겨우 7%만 활용하고 있었다."

아마존 알렉사는 2014년에 최초로 출시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SK 누구가 2016년 처음 선을 보였습니다. 벌써 5년이 지났지만 아직 그 발전 속도가 더디기만 합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요.

저는 인공지능 기술이 부족한게 가장 큰 이유라고 봅니다. 우선 음성인식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문장은 잘 알아듣는데, 조금만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혀 다른 단어로 인식합니다. 올바르게 텍스트로 변환되었다고 해도 처리를 못하는 명령이 너무 많습니다. 처음 구입하고 이것저것 해보다 실망하고 결국 날씨만 물어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목적지향 대화에 딥러닝을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마 지금은 의도를 파악하는 정도로만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 문맥을 이해하고 복잡한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당장 AI 스피커가 활성화 되려면 스마트홈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비교적 단순한 인공지능으로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IoT 기기만 충분히 갖추어진다면 집안일이 상당히 편리해집니다. 미국은 그나마 지원하는 기기가 많은데 한국은 아직 너무 부족합니다. 특정 기업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홈 시장을 개척하지 않는 이상, 지금 이 상황을 바꾸기가 매우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