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edition.cnn.com/2018/10/16/tech/alexa-child-development/index.html

지금 아이들은 인공지능 스피커를 어릴때부터 접하는 첫 세대입니다. 과연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걱정이 된다는 기사입니다.

유튜브의 경우 청소년들은 다른 세대에 비해서 사용시간이 훨씬 높습니다.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를 합친 것보다 더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심지어 정보검색도 구글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하는걸 선호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10대들이 글자보다 동영상에 빠지게 된 건 아기때부터 꾸준히 접해온 것이 큰 이유라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이나 식당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며 조용히 시키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태어나서 청소년때까지 뇌의 구조가 거의 형성됩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겪은 경험이 평생 그 사람의 성격과 특성을 결정합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활자를 보며 자랐기 때문에 동영상(TV같이 일방향 영상과 다른)보다는 문서가 더 익숙합니다. 반대로 청소년들은 유튜브를 보는데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문제는 글자보다 영상이 상상력을 제한하고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고력과 창의력을 떨어지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이런 결과가 인공지능 스피커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은 부모와 대화를 하며 언어와 지식을 배워갑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인공지능 스피커가 대신하게 된다면 뇌의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람과 달리 기계의 대화의 수준이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사회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도 좋지 않습니다.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란 책을 보면 인공지능과의 대화에 중독되면 실제 사람과의 교류를 멀리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친구들과는 아무때나 연락을 하기도 힘들도 상대방이 날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기 때문에 부담스럽습니다. 반면에 기계는 반응이 즉각적이고 항상 나에게만 헌신적입니다. 그러나 아직 인공지능의 한계 때문에 사람과 함께할때 만큼의 정서적인 만족감을 얻지 못합니다.

아이에게 영상 시청 시간을 정하고 제한을 두는 것처럼 음성 비서도 마찬가지로 부모의 규제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