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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돌의 프라이빗 메시지가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디어유의 버블은 SM과 JYP의 멤버들이, 엔씨의 유니버스에는 다른 중소기획사의 멤버들이 속해있습니다. 동작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돌 멤버가 직접 메시지를 보내면 모든 사용자에게 전달됩니다. 메시지를 받은 사용자가 답장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아이돌 멤버의 앱에서는 각 사용자에게 받은 메시지들이 쭉 표시됩니다. 그걸 보고 다시 다음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방식입니다. 우연히 자신의 답장과 이어지는 메시지를 받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이럴 때는 진짜 1:1로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아이돌과 대화한다는 개념은 예전 마이돌이란 앱에서도 있었습니다. 글로벌 14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이돌 그룹 목록에서 각 멤버를 선택하면 아바타 챗봇과 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초상권 때문에 프로필 사진은 없고 사용자가 직접 올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광고 외에 별다른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서 결국 앱을 헐값에 매각했습니다.
프라이빗 메시지가 유료화에 성공한 이유는 마이돌과 달리 진짜 아이돌과 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프라이빗 메시지에 챗봇이 결합된다면 사용자들이 좋아할까요. 챗봇이 있다면 언제든지 자신의 원할 때 좋아하는 아이돌과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챗봇의 수준이 기대만큼 높지가 않다면 오히려 더 거부감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원래 유니버스에는 프라이빗 콜이란 기능도 있었습니다. 일정 시간이 되면 딥러닝으로 생성한 아이돌의 목소리로 음성 메시지를 보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결국 서비스가 종료되었습니다.
아바타 챗봇을 만든다면 무엇보다 얼마나 진짜 같이 보이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대화가 재미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이런 개인 데이터는 수집하기도 어렵고 수량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걸 일반 대화 데이터와 조합하여 효과적으로 학습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발전하면 아바타 챗봇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텐데요.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큰 과제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