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기업이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국내에 일할 사람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실업률이 말해주듯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넘쳐납니다. 기업의 목적은 단 하나, 임금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입니다. 중소기업이나 공장에서는 취업하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쓴다고 합니다. 하지만 적은 월급에 미래가 없으니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작은 회사는 임금을 올리면 회사가 어렵기 때문에 불가피하다고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살펴보면 모순이 있습니다. 국내에 있는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하청업체입니다. 대기업에서 단가를 후려치기 때문에 임금을 높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기업은 회사운영이 힘들어서 단가를 낮추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동안 매출액과 순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왔습니다.

나는 사무직이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건 오산입니다. 공장에 다니던 사람은 약간 더 좋은 직장을 찾고 그쪽에 사람이 몰리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수요공급의 법칙에 따라 임금이 떨어집니다. 원래 그 직장에 다니던 사람은 좀 더 상위 직업을 찾으려 하고, 이런 현상으로 인해 모든 직업에서 임금이 감소하게 됩니다. 결국 국민들의 월급이 줄어들고 대기업들만 이익을 얻으며 양극화가 심화됩니다.

이것이 대기업이 내수보단 수출에 주력하는 이유입니다. 국민들이 돈이 없으니 물건을 사지 못하고 내수가 침체됩니다. 대기업은 임금을 올려 내수를 활성화 하기보다는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이고 수출로 돈을 버는게 훨씬 이득입니다.

인공지능의 발달은 이런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킬 확률이 높습니다. 이제 외국인 노동자들이 했던 육체노동 뿐만 아니라 사무직 등 사회 전반에 걸쳐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게 됩니다. 일자리가 부족해지면 취업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고 모든 직업에 있어 임금 역시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빠르면 5년 늦어도 10~15년이면 큰 변화가 오리라 생각됩니다. 정부만 믿지 말고 개개인 각자가 살아남을 방법을 찾아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