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news.joins.com/amparticle/23987887

유니버스는 엔씨소프트에서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입니다. 특히 케이팝 팬들을 위한 서비스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라이빗 콜입니다. 딥러닝으로 생성한 AI보이스를 통해 연예인의 음성메시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돌 멤버의 3D 캐릭터를 꾸미고 춤을 추는 등의 동작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목소리가 어색하다는게 첫번째 이유입니다. 차라리 진짜 녹음한 음성을 받는게 더 좋을 거라고 말합니다. 솔직히 이렇게 일방향으로 메시지를 받는 것은 크게 메리트가 없습니다. 진짜 전화 통화처럼 서로 음성으로 대화를 주고받야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거기에 3D 캐릭터로 만들어진 가상세계에서 상호작용을 하면 더욱 좋습니다. 아마 엔씨도 차후 이런 방향으로 발전시킬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더 확장하면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의 오아시스 같은 가상세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음식을 주문할 땐 배민앱을, 물건을 사려면 쿠팡앱을 실행합니다. 메타버스에서는 이런 행동이 모두 하나의 공간에서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자신의 아바타를 직접 움직이며 조작하기 때문에 더욱 재미있고 몰입되는 경험을 얻습니다. MMORPG나 GTA 같은 오픈월드 게임을 해보신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다 상점에 들어가 구경하며 물건을 살펴봅니다. 인공지능 점원에게 궁금한 점을 대화로 물어보기도 합니다. 마음에 들면 바로 구입하고 실제 집으로 배달됩니다.

엔씨도 장기적으로는 이런 메타버스를 꿈꾸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그 첫 단계로 비교적 사용자층이 두터운 케이팝을 선택한 건지도 모릅니다. 메타버스는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입니다. 당연히 먼저 선점한 기업이 독점하게 됩니다. 사실 메타버스는 게임과 거의 비슷합니다. 그만큼 이쪽 분야에 경험이 많은 엔씨가 유리합니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 역시 국내 정상급입니다.

과연 누가 메타버스의 주도권을 갖게 될까요. 아직은 초기단계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국내 업체가 선전해주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