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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을 가진 로봇의 탄생?

조회 수 338 추천 수 0 2019.02.07 16:05:08


 

https://engineering.columbia.edu/press-releases/lipson-self-aware-machines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새로운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무려 자의식을 가진 로봇이라고 합니다. 논문이 유료라서 확인은 못했지만 아마 강화학습을 사용한 것 같습니다. 보통 로봇 팔을 만들려면 각 관절의 각도나 허용 범위 등의 움직임을 사람이 설계합니다. 여기에서는 이를 경험을 통해 스스로 배우도록 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 로봇 팔이 공을 집거나 글씨를 쓰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건 학습으로 로봇 혼자 수행하는게 아니라 사람이 컨트롤하는 듯 합니다. 단지 왼쪽, 오른쪽 리모컨을 움직이면 로봇이 터득한 제어 기술로 동작하는 것뿐입니다.

 

과연 이것을 자의식이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몇 년전 딥마인드가 아타리 게임을 하는 DQN 강화학습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블록깨기에서 인공지능이 바를 움직여 플레이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이것을 자의식을 가진 컴퓨터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생명이 처음 탄생했을 때는 의식이 없었습니다. 단지 진화를 통해 DNA에 새겨진 명령에 따라 반사적으로 움직일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학습을 통해 배우면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주변 환경과 사물을 보다 정확히 인식하게 되었는데,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의식, 또는 자의식의 시작입니다.

 

우리의 뇌는 지금도 많은 부분이 무의식으로 동작합니다. 공이 날라오면 피하고, 뜨거운 컵을 만지면 손을 뗍니다. 이것은 원초적인 본능으로 DNA에서 뇌로 전해진 행동입니다. 하지만 학습으로 배운 것도 반복하다보면 무의식의 영역으로 이동합니다. 보통 자전거를 타거나 계단을 오를 때 아무런 생각없이 저절로 하게 됩니다. 동일한 패턴을 가진 일은 자동으로 수행해서 뇌의 에너지 소모를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다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면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전환합니다.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빙판길을 만나면, 걷는 동작을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세심하게 움직입니다. 이처럼 의식이란 고차원적인 사고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딥러닝 같은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언젠가는 의식을 가진 기계가 탄생할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일부러 의식을 불어넣는게 아닙니다. 범용적이고 복잡한 행동를 학습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면 자동으로 의식이 생겨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로봇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많은 소설과 영화에서 묘사한 것처럼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의 미래일 수도 있습니다. 아직 현실이 되기에는 오랜 시간이 남아있지만 한 번쯤 고민해야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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