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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아이돌의 AI 아바타와 대화할 수 있다면? 하이브 자회사에서 위버스를 만들었고, 지금은 팬덤 플랫폼인 비마이프렌드를 창업하신 서우석 대표님의 의견입니다.
"팬덤 플랫폼은 AI를 활용해서 팬과 셀럽 사이, 팬과 팬 사이의 소통을 더 뜻깊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미 존재하는 IP를 AI로 복제하는 서비스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복제된 IP는 오리지널 IP가 아니니까요. 비마이프렌즈도 그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검증할 생각이 없고요.
또한 기존의 IP를 학습시켜 AI가 생성하는 콘텐츠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사용자가 처음에는 AI라고 인지하겠지만, 대화를 나눌 수록 실제 사람이라고 오인하기 시작할 가능성이 커요. 그때부터 만들어지는 콘텐츠가 미칠 파급력은 어마어마한 리스크를 내재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간 생각이 다른데요. 연예인 IP를 AI로 복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버블은 스타와 1:1로 대화하는 느낌을 주는(실제로는 스타의 메시지를 전체 사용자에게 똑같이 발송) 메신저 서비스입니다. 유명 아이돌이나 배우들은 거의 모두 등록되어 있습니다. 스토어에서 매출 순위도 상위권이고요.
다만 버블의 가장 큰 단점은 콘텐츠가 너무 적다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번 메시지를 받기도 어려우니까요. 만약 버블에 AI 아바타를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스타의 AI 아바타는 일반 챗봇과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만약 어떤 팬이 카리나 사진을 넣고, 카리나의 페르소나를 부여한 챗봇을 만들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어느정도 대리만족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챗봇은 진짜 카리나와 전혀 연결되어있지 않습니다. 가상의 세계에서 혼자 AI와 단절된 경험을 할 뿐입니다.
반면에 버블의 카리나 AI 아바타는 다릅니다. 카리나가 직접 만들지는 않았더라도 본인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AI입니다. 자기와 비슷한지 테스트도 해봤을 것이고 팬 입장에서는 뭔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또한 AI 아바타와의 대화를 진짜 카리나가 볼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가끔씩 카리나가 같은 대화방에서 직접 메시지를 보내기도 하고요. 오히려 AI 아바타는 스타와 팬들 사이의 소통을 더 도와주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연예인이 느끼는 부담감입니다. 내 AI 아바타가 이상한 말을 한다면? 팬들이 부적절한 용도로(세이프티 기능을 넣기는 하겠지만) 자기 AI 아바타와 대화한다면? AI 아바타도 딥페이크처럼 악용될 수 있다면? 이런 리스크 때문에 아직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AI 아바타를 만들기 꺼려하고 있습니다. 2023년 메타가 미스터비스트, 패리스 힐튼, 스눕 독 등 유명 연예인의 AI 아바타를 공개했을 때도 본명이 아닌 가상의 페르소나로 설정했던 이유입니다.
AI 아바타는 바닥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잃을게 없고 부담이 적은 인플루언서나 버튜버들이 먼저 시작할 것입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비슷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 플랫폼인 라이키는 몇몇 인플루언서의 AI 아바타를 만들어 제공합니다. 트위브는 버튜버들의 AI 트윈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뤼이드의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님은 Muld AI라는 글로벌 서비스를 최근 출시했습니다. 성인 대상으로 온리팬스에 AI 아바타를 추가한 모델입니다.
이렇게 AI 아바타는 점점 대중화되고 사람들이 당연하게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수익도 충분히 늘어날 테고요. 결국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도 자연스럽게 AI 아바타를 만드는 날이 곧 올거라 생각합니다.
<실리콘밸리 210억 투자받은 'BTS 위버스' 창시자, AI 이렇게 적용한다 >
- https://eopla.net/magazines/35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