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0월 국내 AI 챗봇 중 가장 많이 사용한 서비스로 제타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인 챗GPT의 1.5배, 3위인 크랙의 8배로 압도적인 차이입니다. 제타는 MAU가 336만명으로 챗GPT의 2,125만명보다 훨씬 적습니다. 역시 기능형보다 감성형 챗봇이 더 압도적인 사용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챗GPT와 일상대화를 하는 사람도 많다는걸 고려하면, 전체 챗봇에서 감성 대화의 비중이 훨씬 높을 것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캐릭터챗 시장의 빠른 성장입니다. 6월에는 제타와 챗GPT의 사용시간이 1.2배 차이였지만, 불과 4개월만에 1.5배로 커졌습니다. 그록 역시 9월에 비해 10월 사용시간이 837% 늘어났습니다. 최근 그록이 AI 컴패니언을 도입한게 주요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챗GPT가 12월부터 성인용 대화를 허용하기로 결정한 이유입니다.
감성형 챗봇은 크게 캐릭터챗과 AI 컴패니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챗은 가상의 세계에서 AI와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형식입니다. 하나를 오래 사용하기보다는 유튜브처럼 계속 새로운 캐릭터와 대화하는게 특징입니다. 반면에 AI 컴패니언은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감정을 나누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챗봇을 진짜 친구나 연인으로 느끼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다만 캐릭터챗과 AI 컴패니언을 명확히 나누기는 좀 어렵습니다. 서로 엔터테인먼트와 감정교류의 역할이 조금씩 섞여 있으니까요. 특히 대화를 통해 진행한다는 점에서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는 인간의 본능을 어느정도 채워줍니다. AI 챗봇에 의지할수록 사람들과 멀어지게 되는 원인입니다.
최근 많은 나라들이 청소년들의 AI 챗봇 사용을 제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AI 챗봇과 대화한 청소년들이 자살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면서 이를 규제하려는 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CharacterAI는 이에 선제적으로 이번달 말부터 18세 미만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캐릭터챗은 우리에게 큰 즐거움을 줍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중독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 시대가 될수록 진짜 사람들과의 소통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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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이즈랩 사용량 분석 > https://www.wiseapp.co.kr/insight/detail/727/most-popular-ai-chatbots-in-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