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캐릭터챗 서비스의 투탑은 제타와 크랙입니다. 원래 제타는 청소년용으로 짧은 대화 위주였습니다. 반면에 크랙은 성인이 메인 타깃으로 소설 같이 길게 설명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두 서비스가 서로의 장점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제타는 지난 8월에 언리밋 모드를 추가했습니다. 이제 크랙처럼 성인 인증을 받으면 고수위의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랙도 최근 캐릭터 기능을 새로 넣었습니다. 기존 스토리와 달리 제타와 비슷하게 짧은 대화가 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캐릭터는 제타와 마찬가지로 무료입니다.
또한 총 상금 5억원을 걸고 캐릭터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호환이 안되기 때문에, 캐릭터 전용 챗봇들을 단시간내에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830억 투자를 받은 만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캐릭터챗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매달 2~3개 이상의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는데요. 과거 스마트폰 게임이 쏟아지던 시기가 떠오릅니다. 애니팡이나 드래곤 플라이트 등의 성공을 보고 개인 개발자나 소규모 게임사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기회의 문은 금방 닫혀버렸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형 게임사로 시장이 금방 재편되었습니다.
캐릭터챗도 같은 과정을 겪을 것이라 봅니다. LLM에 언어의 장벽이 없어진 만큼 미국이나 중국의 메이저 플레이어들이 곧 들어올 것입니다. 시장이 더 커지면 대기업들도 진입하게 되겠죠. 누가 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게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