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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반려로봇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그중 푸조조(Fuzozo)가 가장 대표적인데요. 라부부처럼 가방에 매달고 다닐 수 있고, 봉제 인형이라 플라스틱 로봇보다 더 따뜻한 느낌이 듭니다. 터치 센서가 있어 쓰다듬으면 디스플레이가 달린 눈으로 기분좋은 감정을 표현합니다.


LLM 기반으로 대화를 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푸조조는 외계 행성에서 온 생명체로 인간의 나쁜 감정을 먹어치우는게 목적입니다. 이런 세계관 및 지식을 RAG로 구축하여 대답합니다. 또한 장기 기억이 있어 사용자와 했던 말을 오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매일 24분은 무료로 대화할 수 있고, 그 이상은 추가 결제를 해야 합니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50분 이상 푸조조와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푸조조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가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399위안으로 8만원 정도입니다. 소니의 로봇 강아지인 아이보가 500만원이 넘었던 것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아이보도 인기가 있었지만 얼리어탑터를 제외하고는 선뜻 구매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푸조조는 부담없이 여러개 살 수 있습니다. 우선 낮은 가격으로 팔아 반려로봇이 충분히 쓸만하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래야 더 비싸고 고급 기능을 갖춘 제품이 대중화될 수 있습니다.
쑨자오즈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앞으로 1인 1개 이상 반려로봇을 갖게 될거라 말합니다. 저는 반려동물 시장의 상당수가 반려로봇으로 넘어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결혼을 하거나 애를 낳는 경우가 점점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 반려동물을 키웠지만 이제 반려로봇에게 자리를 내어주게 될 것입니다. 그게 훨씬 비용도 싸고 관리 부담이 적으니까요. 게다가 대화도 가능합니다.
예전 다마고치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24시간 내 옆에 있는 물리적 실체가 중요합니다. 핸드폰을 켜고 앱을 실행해야 보이는 것과는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반려로봇 같이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존재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캐릭터챗은 웹소설 같이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는 엔터테인먼트의 성격이 강합니다. 반면에 AI 컴패니언은 친구나 연인처럼 감정을 나누고 외로움을 덜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금 캐릭터챗이 대세인 이유 중 하나는 장기 기억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 챗봇과 오래 대화하기 보다는 미리 설정된 상황에 맞게 잠깐 즐기고 다른 챗봇을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만간 장기 기억이 더 발전한다면 AI 컴패니언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입니다. 나를 기억하고 우리가 나눈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면 감정적인 애착이 형성될 수 있으니까요.
사실 제가 2번째 창업을 한다면 저렴한 반려로봇을 하고 싶었는데요. 이미 그 시대가 온 것 같아 아쉽기도 하지만 제 예상이 맞았다는 확신이 듭니다. AI가 사람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대체하는 날이 곧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 대표 인터뷰 > https://maily.so/0xplayer/posts/10z30xjezlw
< 시연 영상 > https://www.youtube.com/shorts/zHkOoHYFwq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