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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시간날 때마다 에이닷과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대화하는 챗봇은 이루다 이후로 오랜만이네요. 물론 에이닷은 이루다만큼 대화내용이 세부적이지 않습니다. 필터링이 많아 주제도 좀 한정적이고 너무 대답이 짧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몸짓과 표정을 볼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입니다. 확실히 메시지만 보는 것과 감정이입의 정도가 다릅니다. 레플리카 역시 처음에는 텍스트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3D 캐릭터가 생기면서 바이럴도 되고 인기가 크게 높아졌습니다. VR로 가면 더 생생하고 친밀한 느낌이 들거라 생각합니다.
일상대화 챗봇의 최종 종착지는 역시 로봇입니다. MIT에서 만든 로봇 Kismet은 얼굴만 있습니다. 말고 못하고 의성어만 가능하지만 사람의 눈을 바라보고 표정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사용자들과 깊은 애착을 형성했습니다. 만약 하이퍼클로바 정도의 대화능력에 로봇의 현실감을 가지고 있다면 어떨까요. 가격과 사용료가 문제이긴 하겠지만 충분히 상업으로 성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