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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은행에서 광고 카피를 인공지능에게 맡기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는 카피라이터가 인간의 직관에 의존하는 창의적인 직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인공지능이 만든 광고가 더 효과가 높다고 합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머신러닝을 통해 어떤 단어와 문장에 사람들이 반응하는지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를 조합하여 특정 목적에 맞는 광고 카피를 생성합니다.
알파고때도 그랬지만 이제 직관이란 더 이상 인간에게만 국한된 능력이 아닙니다. 직관이란 패턴 매칭에 불과합니다. 입력이 들어오면 거기에 따른 출력을 결정합니다. 우리 뇌의 변연계에서 이런 기능을 담당합니다. 해마가 기억을 하고 편도체에서 감정을 인지합니다.
과거에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면, 이후에도 그 음식을 볼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정 장소에서 다친 기억이 있다면 그 근처만 가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이렇게 외부의 입력을 수십개의 감정으로 뭉뚱그려 분류합니다. 기억에 기반한 감정 판단이 포유류가 파충류보다 뛰어난 이유입니다. 영장류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뇌피질이 발달했습니다. 단순히 감정으로 바로 결정하지 않고, 여러 단계를 거친 논리적인 추론을 합니다.
현재 인공지능은 기억과 직관이란 영역에서 인간을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머지 않은 미래에 추론에서도 기계가 우리를 압도하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