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Dev - 인공지능 개발자 모임
-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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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책이 베스트셀러 1위를 찍었다고 해서 읽어봤습니다. 저자는 인문학에 기반한 자기계발 책들을 주로 출간한 분입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앞부분은 인공지능 기술과 그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를 보여줍니다. 뒤에서는 이를 대비해 창의력과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솔직히 특별하거나 새로운 주장은 없습니다. 이 책이 인기를 끈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인공지능에 대해 자극적으로 묘사하며 공포감을 불러일으킵니다. 둘째, 구체적인 해결 방법을 나열하여 이를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을 줍니다.
제가 느끼기엔 약간 과장되긴 하지만 아주 틀린 의견들은 아닙니다. 어느정도 사실에 근거하고 있으며 공감이 되는 내용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인의 능력만 강조해서는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만약 기계에 대체되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남은 의자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일어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낙오되는 사람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회의 시스템입니다. 인공지능으로 부를 독점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세금을 걷을 것인가, 그 세금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기본 소득을 충분히 줄 수 있는가 같은 문제들을 고민해야 합니다.
유시민의 책 <어떻게 살 것인가>에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란 말이 나옵니다. 저는 인공지능 시대에는 연대하는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내가 잘 사는게 먼저입니다. 다만 미래에는 뒤에 남겨진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게 됩니다. 영화 엘리시움처럼 1%만을 위한 세상보다는, 다 같이 나누며 함께 하는 시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