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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출신의 유명한 뇌과학자인 세바스찬 승의 책인데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뉴런의 가중치가 정보처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시냅스의 연결 역시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뉴런은 아기때 처음 만들어지고 거의 새로 생성되지 않지만 시냅스는 성인이 되어서고 지속적으로 제거되고 다시 연결됩니다. 단기 기억은 시냅스의 재가중(reweight)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쉽게 변경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 기억은 시냅스 연결이 굳어지면서 오랫동안 기억을 보존한다고 주장합니다.

커넥톰이란 뇌의 신경세포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도라고 보면 됩니다. 연결 뿐만 아니라 가중치 역시 시냅스의 두께로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유전적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치료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전체 커넥톰을 만들 수 있다면 여러가지 뇌 질환들을 이해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직접 신경회로를 조작하여 치료가 가능합니다. 심지어 인간의 지능을 강화하는데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뇌의 어떤 구조가 지능을 만들어내는지 알 수 있다면 인공지능을 개발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 인공신경망도 뉴런의 연결을 모방하여 만들었습니다. 뇌를 분석하여 좀 더 세부적인 동작방식을 알게 된다면 범용 인공지능을 만들 수 있는 원리를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2010년에 했던 TED 강연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