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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주식이라는 소재에 흥미가 생겨서 읽어보았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퀀트란 알고리즘과 자동화된 프로그램으로 주식을 다루는 전문가들을 말합니다.
크게 두가지의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수학과 통계를 이용해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을 설계합니다. 다른 하나는 알고리즘 트레이딩으로 스스로 주식을 매매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카네기 멜론 컴퓨터학과와 수학과를 졸업하고 메릴린치에서 퀀트로 일했다고 합니다. 퀀트의 정의나 역사뿐만 아니라 자신이 일했던 경험들을 소설처럼 풀어나가는데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퀀트는 카지노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에드 소프라는 MIT 교수가 확률을 사용해 블랙잭을 카운팅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는데 나중에 주식에도 적용하였고 직접 회사를 차려 막대한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최근에는 주식 거래의 70% 이상이 모두 컴퓨터 프로그램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퀀트와 개인투자자가 공생관계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자기 합리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식시장도 배당을 제외하고는 제로섬 게임과 비슷합니다. 누군가가 수익을 얻으면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엄청난 자금과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거대 회사 앞에서는 개미들은 항상 당할 수밖에 없을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