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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119 추천 수 0 2018.03.27 01: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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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차 >

- 1. 나는 누구일까? 
- 2. 실재란 무엇일까? 
- 3. 누가 통제권을 쥐고 있을까? 
- 4. 나는 어떻게 결정할까? 
- 5. 나는 네가 필요할까? 
- 6. 미래에 우리는 어떤 존재가 될까? 

 

 

 

평소 뇌과학 관련 서적을 많이 보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쉽고 대중적인 책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의식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자는 인간이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여러 무의식의 부분들이 충돌하는 것을 조정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케이크를 먹고 싶다는 욕구와 먹으면 살이 찐다는 걱정 사이의 갈등을 의식이 컨트롤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뇌가 복잡한 추론을 할 수 있도록 진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의식이 생기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만약 눈앞에 공이 날라오면 무의식적으로 피하게 됩니다.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물체를 보면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반응일 뿐입니다.

 

하지만 타석에 선 야구선수라면 보다 고차원적인 추론이 필요합니다. 투수가 던질 공의 위치,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주자가 있는지, 번트를 할지 등등을 머리속으로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행동을 결정합니다. 이런 사고 과정을 위해서는 각각의 개체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의식은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중국어 방이라는 유명한 논증이 있습니다.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일련의 규칙에 따라서 언어를 번역할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이 실제로 중국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계는 인간과 같은 지능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뇌 역시 기계와 비슷합니다. 뉴런들이 전기, 화학적인 신호를 주고받으며 정보를 처리할 뿐입니다. 각각의 뉴런은 의식이 없지만 뉴런들의 총합은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를 창발(emergence)의 원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창발이란 간단한 규칙들이 모여서 의도하지 않았던 복잡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1+1=2가 아니라 1+1=3이 될 수도 있음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물고기때나 새때는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입니다. 하지만 각각의 개체는 전체가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지 주변 개체와의 거리나 정보만 가지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할 뿐입니다. 이런 간단한 규칙들이 모여서 전체 무리의 복잡한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인공지능과 뇌과학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딥러닝의 기초가 되는 신경망 자체도 인간의 뉴런을 본따 만든 것이었으니까요. 앞으로 뇌과학이 더 발전할수록 지능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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