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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문가 23명을 인터뷰한 책입니다. 얼마전 튜링상을 받은 제프리 힌튼, 요슈아 벤지오, 얀 르쿤 등 네임드 연구자들이 총 망라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최근 흐름과 전망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데미스 하사비스 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은 처음부터 범용적인 일반 인공지능을 목표로 했다고 합니다. 사실 AGI를 연구하고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딥마인드가 유일하기도 합니다. 본인이 뇌과학을 전공하기도 했는데, "신경과학에 기반을 두고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두뇌에 관한 복잡한 문제를 잘 풀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신경망은 뉴런, CNN은 시각피질, 강화학습은 도파민의 보상체계에서 영감을 받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공통으로 언급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비지도학습이 앞으로 핵심으로 떠오를 거라고 강조합니다. 지금은 대부분 지도학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라벨이 붙은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며 학습 시간도 너무 오래 걸립니다. 또한 한 가지 작업에만 특화되어 있어, 다른 일에 적용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사람의 지능은 기존의 딥러닝과 다른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새로운 사실을 배우기 위해 수천, 수만의 데이터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몇 번만 반복하면 금방 이해합니다. 이는 이미 머리속에 세계에 대한 모델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상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추론하기 위해서는 비지도학습이 가장 중요합니다.

각 인터뷰마다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당연하기도 합니다. 또한 해당 기술에 전문가라고 해도 그것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아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낙관 -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며 교육으로 해결할 수 있음

(페이페이 리, 앤드류 응, 닉 보스트롬, 제프 딘, 얀 르쿤, 레이 커즈와일, 로드니 브룩스, 신시아 브리질, 스튜어트 러셀)

중립 - 고용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관심이 필요

(데미스 하사비스, 요수아 벤지오, 제프리 힌튼)

비관 - 극심한 양극화가 올 것이며 사회가 혼란해질 수 있음

(게리 마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