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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것은 세상에 있는 다른 것과는 뭔가 다르다.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것과는 더욱 확실하게 전혀 다른 느낌이다. 컴퓨터는 우리를 컴퓨터에게 맞춰지도록(subservient)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컴퓨터에 맞게 순응해야 하고 예상가능하게 행동해야 한다. 컴퓨터들은 우리가 그들만의 (때로는 숨겨진)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를 꾸짖기까지(scold) 한다."

"쌍방향 상호작용(Interactivity)이란, 두 행위자(actors)가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상대의 행동에 영향을 주고, 이를 위해 서로에 대해 파악해가는 과정이다."

지금까지 머신 인터페이스는 기계를 중심으로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정해진 절차에 따라 동작하고 사람이 거기에 적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사람사이의 쌍방향 상호작용은 서로 상대방에 대한 모델을 머릿속으로 만들고 거기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조정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 자판기는 매번 먹고 싶은 제품을 선택하고 버튼을 눌러야 합니다. 하지만 자주 가는 커피샵의 경우 주인이 손님을 알아보고 '오늘도 카푸치노 한잔 설탕빼고 거품 많이 드릴까요?'라고 먼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대화 인터페이스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 이런 쌍방향 상호작용이 가능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