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구글홈 허브를 구입하여 사용중입니다. 핸드폰에서는 음성비서를 거의 쓴 적이 없는데요. 사실 손에 폰을 쥐고 있다면 굳이 말로 명령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복잡한 명령어를 이해하지 못해서, 오히려 터치로 하는게 더 빠르기도 하니까요.
반대로 AI 디스플레이는 상당히 편리한 점이 많았습니다. 구글홈 허브는 터치도 되긴 하지만 거의 말로만 작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보를 화면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음성으로만 듣는 것과는 확실히 차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킬러 콘텐츠는 유튜브입니다. 거의 80%의 시간은 유튜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PC로 작업을 할때 모니터 구석에 영상을 띄어놓고 보곤 했습니다. 이걸 구글홈 허브로 완전히 대체했습니다. '무한도전 레슬링 틀어줘', '걸어서 세계속으로 도쿄 틀어줘' 같이 원하는 영상을 손하나 안대고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성가신 하단 배너 광고가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 영상이 끝나면 자동으로 다음 편으로 넘어가서 끊김 없이 감상이 가능합니다.
요즘은 동영상의 시대입니다. 젊은 세대는 웹보다 동영상으로 검색을 할 정도니까요. 유튜브야 말로 AI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매체입니다. 알렉사나 누구 네모, 기가지니 테이블 TV 등은 웹 브라우저에서만 유튜브를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말로 명령도 안되고 불편하기 때문에 거의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앞으로 다른 회사들은 이 격차를 좁히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알렉사처럼 외부 스킬 생태계, IoT 제품 지원 등 다양한 기능으로 맞서지 않는 이상 구글의 독주가 시작될거라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