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omsguide.com/us/change-this-one-alexa-setting-now,review-5782.html

아마존 알렉사에는 'drop in'이란 기능이 있는데, 외부에서 알렉사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집에 가기 전에 미리 보일러을 켜거나 집안을 카메라로 둘러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또한 화상채팅과 비슷하게 다른 사람이 내 알렉사를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데, 미리 등록한 사람은 내 동의 없이 바로 연결이 됩니다. 예를 들어, "알렉사, 철수에게 잠깐 들리고(drop in) 싶어"라고 말하면 철수의 알렉사를 통해 방 화면을 보고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편리한 기능이긴 하지만 사생활 침해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카메라에 접근하는 방법이 많아질 수록 해킹에 대한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현재 IP카메라를 해킹해서 동영상을 성인사이트에 공유하는 범죄가 많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역시 카메라가 달려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바닥에 놓기 때문에 안전한 편입니다. 하지만 스마트 디스플레이는 세워져 있어서 집안을 볼 수 있습니다.

로봇 역시 카메라를 통한 사생활 침해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입니다. 예전 아이보는 카메라가 있어도 인터넷에 연결이 안되어 있어서 유출될 걱정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아이보는 항상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소니에서는 영상 정보가 서버로 전송되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마크 저커버그가 찍은 셀카에서 노트북 웹캡이 검정 테입으로 가려진 것이 발견되어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자유로운 공유를 강조하는 페이스북의 CEO도 해킹에 대해 그만큼 위험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곧 출시 예정인 화면이 달린 구글홈 허브는 이런 우려 때문에 카메라가 달려있지 않다고 합니다. 앞으로 개인정보 보호가 스마트 디스플레이의 대중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