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광화문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있었던 Bot Framework 세미나에 갔다왔습니다. 앞부분은 챗봇에 대한 소개와 서비스중인 챗봇들을 분석하였고, 그 이후 시간에는 Bot Framework를 클라우드 서비스인 Azure에 올리고 챗봇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LUIS(Language Understanding Intelligence Service)라는 자연어처리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Bot Framework는 위와 같이 3가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Bot 커넥터는 페이스북, 슬랙 같은 메신저와 연결하여 메시지를 주고 받는 인터페이스 역할을 합니다. Cognitive Services에는 LUIS같은 자연어처리가 있는데 이를 사용해서 Intent와 Entity 등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Bot Builder SDK는 C#과 Node.js 라이브러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자체 서버를 만들고 Bot Framework에서 받은 메시지 정보를 이용하여 대답을 생성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피자 4개 주문할래'이라고 입력하면 Bot 커넥터에 의해 Bot Framework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LUIS에서 미리 정의한 Intent와 Entity로 'Intent:주문', 'Entity:피자, 4'라는 의미를 자연어처리를 통해 얻습니다. 그 다음에 개발자가 Bot Builder SDK로 만든 자체 서버에 전송하고 여기서 '피자 4개 주문을 받았습니다'라는 대답을 만들어 돌려줍니다. 그리고 Bot Framework에서 다시 이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전달해 유저에게 보여줍니다.

사실 처음에 세미나에 갔을때는 MS 직원이 직접 강의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MSP(MS Student Partners)라고 대학생으로 구성된 멤버쉽에서 주관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세미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챗봇 업계 사람으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다음번에 실습이 따로 있다고 하는데 한분정도는 MS 담당자가 참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여러 회사에서 챗봇빌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의 Wit.ai, 구글의 Api.ai, IBM의 왓슨, MS의 Bot Framework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만약 제가 개인적으로 챗봇빌더를 사용한다면 Api.ai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왓슨과 Bot Framework는 우선 유료이기 때문에 선뜻 사용하기가 꺼려집니다. 그리고 Wit.ai는 아직 한글이 제대로 지원이 안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Api.ai는 한글로 자연어처리가 되고 시간, 날짜 같은 내장 Entity도 한글로 지원되며 사용법도 상당히 간단한 편입니다. 한가지 단점은 SDK가 없어서 문장 정보를 JSON 형식으로 변환하여 자체 서버와 Rest API를 통해 주고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SDK가 자동으로 해주는 것을 개발자가 직접 구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아래는 Api.ai로 '예약(book)'이라는 Intent를 설정한 예입니다.

http://aidev.co.kr/chatbot/1526

사실 국내에서도 괜찮은 챗봇빌더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구글같은 대형 업체를 선택하는게 좀 더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만약 업체가 사정상 서비스를 그만둔다면 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챗봇빌더로 옮기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대화 정보들을 다시 설정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작업량이 너무 큽니다. 물론 이건 제 주관적인 생각일뿐이라 각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