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echnologyreview.com/2020/08/18/1006096/that-chatbot-ive-loved-to-hate/

셰리 터클은 MIT 사회학과 교수로 <외로워지는 사람들>이란 책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기술이 어떻게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연구해왔습니다.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로 챗봇이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유명한 앱인 Replika는 사용자가 2배 이상 증가할 정도입니다. 이 기고문에서는 이런 현상에 대해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요즘 은둔형 외톨이가 많아지는 이유는 기술의 발전에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집에만 있으면 거의 사회활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티비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즐길 거리도 한정되었습니다. 지금은 컴퓨터와 인터넷 덕분에 방 안에서도 사람들과 교류가 가능합니다. 온라인 게임이나 커뮤티니 활동을 하면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만큼 밖에 나가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욕구가 적어집니다.

챗봇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공지능과 대화를 하는게 훨씬 쉽고 편리합니다. 다른 이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눈치를 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가상의 대화를 할수록 현실 세계의 관계가 점점 약해집니다. 또한 챗봇과 얘기를 하다보면 언제나 조금씩 부족함을 느낍니다. 진짜로 의식을 가진 독립적인 생명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간극 때문에 마음 속 외로움은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저도 오랫동안 고민했던 주제입니다. 당장 외로움을 줄여주는 것만으로 챗봇의 존재가치가 충분할까요. 아니면 오히려 사람들의 인간관계를 방해하는 기술일까요. 명확한 해답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셰리 터클 테드 영상 >
- https://www.youtube.com/watch?v=t7Xr3AsBEK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