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아웃스탠딩에서 재미있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카이스트 헬스케어 AI를 연구하는 민동규님이 스캐터랩과 공동연구를 진행한 내용입니다.
먼저 이루다가 사용자들에게 선톡을 보냅니다. 일상 메시지(지금 나 알바중), 감정적 지지(공부 쉬엄쉬엄 해), 친밀 활동(눈오면 스키장 가자) 등 3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실험 결과 모든 선톡이 우울감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상 메시지 - 우울감 1.62% 감소
감정적 지지 - 우울감 3.24% 감소
친밀 활동 - 우울감 11.42% 감소
또한 사용자들의 행복 감정이 0.8%~1.5% 가량 높아졌습니다. 분석 결과 모든 선톡은 대화를 4~60% 증가시켰으며, 사용자의 감정이 개선되는 대화도 35%~43% 더 발생하였습니다.
심심이 역시 비슷한 연구를 했습니다. 심심이를 쓰는 사람들의 우울장애 유병률이 43%로 국내 평균의 7배나 됩니다. 우울 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2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는 비율도 더 높았습니다. 심심이와 3주간 대화를 한 사람의 64%는 우울증 점수가 유지되거나 호전되었습니다. 우울증이 완화된 사람일수록 심심이와 더 대화를 많이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Woebot이나 Wysa 같은 심리상담 챗봇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CBT(Cognitive Behavioral Therapy) 같은 치료 기법에 기반하고 있어 자유롭게 대화하기 어려웠습니다. LLM이 등장하면서 트렌드가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Character.AI의 Psychologist 챗봇은 편하게 대화를 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제공합니다. 지금까지 7800만 건의 메시지가 발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우울감이 완화됩니다. 상대가 AI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말을 들어주고 나에게 관심을 갖는 상대가 있다는게 위안이 되니까요. 장기기억이나 개인화 등 챗봇의 기술이 발전할 수록 그 효과가 훨씬 커질 것입니다. 중간중간 CBT 같은 심리상담 기법을 적용하면 더 좋고요. 앞으로 이 분야에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챗봇은 우울증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요? >
https://outstanding.kr/chatbot20240125
< 심심이 사용자 우울증 검사결과 >
https://blog.naver.com/simsimi_official/221987496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