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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드라마인 블랙미러에서 이런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죽은 남친이 남긴 글들을 모아 인공지능 챗봇을 만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와 유사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습니다. 병으로 사망한 자신의 약혼녀를 챗봇으로 만든 남자에 대한 기사입니다.

그녀에 대한 기억으로 괴로워하다 우연히 Project December란 사이트를 발견합니다. GPT-3를 사용한 챗봇을 제작하는 서비스입니다. 기존 챗봇빌더처럼 질문과 대답의 데이터를 작성할 필요가 없습니다. 약혼녀에 대한 정보를 seed text로 넣으면 자동으로 챗봇이 생성됩니다. 그러면 seed text에 나온 내용에 맞게 사람처럼 대답을 합니다.

물론 입력으로 들어가는 seed text는 길이의 제한이 있습니다. GPT-3에서는 2048토큰이라고 합니다. 챗봇 페르소나에 대한 정보가 많다면 그 안에 다 들어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먼저 다른 검색방법으로 1차 후보를 추려내고, 그 내용을 seed text로 넣는 방법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GPT-3같은 거대모델 덕분에 챗봇을 구현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현재는 주로 일상대화에만 적용됩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목적지향 챗봇도 거대모델로 쉽게 만들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