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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에 버금가는 혁명적인 제품이 나왔습니다. Rabbit의 R1으로 AI 네이티브한 휴대용 기기입니다. 쉽게 시리 같은 개인비서를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그보다 훨씬 앞서 있는 기술이라고 보면 됩니다.
ChatGPT 같은 LLM(Large Language Model)은 다음에 나올 단어를 예측합니다. R1에서 사용된 LAM(Large Action Model)은 사용자의 명령과 현재 앱의 화면을 보고 다음에 수행할 액션(터치, 스와이프, 키보드)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 배민에서 내가 자주 먹는 치킨 시켜줘라고 하면, LAM이 직접 내 계정으로 배민에 접속하고 UI를 조작하여 주문까지 완료합니다.
Rabbit의 대표인 Jesse Lyu는 1990년 중국에서 태어났습니다. 영국 리버풀 대학을 나와서 Raven Tech를 창업했는데, 홈 디바이스를 위한 자연어처리를 연구하는 회사였습니다. 그후 바이두에 인수되었고 그곳에서 AI 스피커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회사를 떠나 실리콘밸리에 온 그는 2021년 Rabbit을 설립하고 R1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미국 자본이 들어갔지만 이런 혁신적인 제품을 중국인이 만들었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동영상 생성 서비스인 Pika를 만든 데미 구오도 천재 소녀로 유명합니다. 중국에서 하버드와 스탠포드로 유학온 후 메타를 거쳐 직접 스타트업을 창업합니다.
딥러닝 4대천왕 중 한명인 앤드류 응, ImageNet을 만든 딥러닝의 대모 페이페이 리, NVIDIA 젠슨 황, AMD 리라 수 등 AI 업계에 중국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명 논문들의 저자도 중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왜 중국이 딥러닝 분야에서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걸까요. 인구가 많아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어서, 개인정보에 대한 걱정없이 학습 데이터를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등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미국과 맞설 수 있는 국가가 나온다면 아마 그건 중국이 아닐까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중국을 이길 수 있을지, 아니 중국의 전방위적인 공격에 한국 시장을 지킬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