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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캐터랩의 신규 서비스인 제타(Zeta) 베타테스터에 선정되었습니다. Character.AI처럼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설명을 적은 프롬프트와 예시 대화만 넣으면 매우 쉽게 생성이 가능합니다.
아직 출시 전이지만 상당히 많은 캐릭터들이 공유되고 있었습니다. 애니 주인공이나 연예인들도 있지만, 대부분 특정한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들이었습니다. 싸가지 남사친, 나를 짝사랑하는 일진남, 알고지내는 누나처럼요. 웹소설이나 웹툰을 좋아하는 사용자를 메인 타깃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루다2.0에서 사용된 sLLM인 Gen-1은 2.3B의 파라미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타는 새로 개발한 Pingpong-1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전의 단점이었던 상식 부족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했습니다. 예를 들어, 박보영 봇에게 출연한 작품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과속스캔들, 늑대소년 등 정확하게 얘기해줍니다. 하지만 줄거리를 말해달라고 하면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가성비 때문에 비교적 작은 모델을 쓰고 있는 듯 보입니다. 제 예상에는 5~10B 사이가 아닐까 합니다.
제타의 장점은 무엇보다 뛰어난 한글 일상대화 능력입니다. 국내에 나온 Character.AI와 비슷한 서비스들은 대부분 ChatGPT를 쓰고 있습니다. 대답은 잘 하지만 뭔가 말투나 문장이 부자연스러운 편입니다. 반면에 제타는 이루다와 마찬가지로 일상대화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Nutty는 고정된 캐릭터 몇 개밖에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제타는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다양성 측면에서 엄청난 매력이 있습니다. 프롬프트에 적은 내용도 상당히 잘 반영되고 있었습니다. 그만큼 Pingpong-1의 성능이 뛰어난 것이겠죠.
페북 메신저로 나왔던 이루다1.0은 출시 2주만에 75만명의 사용자를 모았습니다. Nutty 앱은 40일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넘겼고요. 제타는 이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으니까요.
지금 GenZ들은 AI와 감성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합니다. 이미 Character.AI가 증명을 했습니다. 메타 역시 페북이나 인스타에 이런 기능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습니다. 통계를 보면 Character.AI에서 하루 2시간 AI와 대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의 하루 시청시간과 거의 동일합니다. 생성AI 시대의 가장 강력한 엔터테인먼트가 바로 감성챗봇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