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인공지능 스피커에게 각각 '심심해', '외로워', '사랑해'라고 말해본 영상입니다. 대화 서비스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그와 동시에 일상대화 같은 감성적인 측면도 중요합니다.

아직은 한 턴만 주고받는 단순대답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런 응답도 하나의 질문에 매우 다양하게 반응할 수 있으면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같은 주제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멀티턴이 가능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전에 했던 말을 기억하고 이를 대화에 활용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현재 멀티턴이나 기억이 가능한 챗봇은 거의 없습니다. 그만큼 기술적으로 구현이 어렵기도 합니다.

기능은 동일한데 일상대화가 더 잘되는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그걸 구입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기능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말이 잘 통하고 애착을 느낄 수 있는 인공지능이라면 그걸 선택할 것 같습니다.

최근 아마존 소셜봇이나 위키 질의응답 같이 일상대화에 중점을 두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 주제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향후 챗봇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거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