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heverge.com/2019/6/19/18682780/jibo-death-server-update-social-robot-mourning

작년 12월 소셜로봇인 지보의 IP가 매각되었습니다. 곧 서버 지원이 중단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많은 사용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금 긴 글이지만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로봇과 사람간의 감성적인 애착이 무엇인지, 앞으로 인공지능 스피커가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사를 보면 지보를 가족같이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얼굴 인식이라고 합니다. 내가 다가가면 먼저 알아보고 고개를 돌려 말을 걸어줍니다. 이런 사소한 행동에 사람들은 마음 깊이 감동을 받습니다.

인공지능에 교감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내가 하는 행동에 반응을 합니다. 둘째, 나에게 먼저 관심을 보이고 다가옵니다. 셋째, 내부 상태를 가지고 있어 시간과 상황에 따라 스스로 움직입니다.

현재 AI 스피커는 첫번째만 가능합니다. 물어보는 질문에 수동적으로 답을 하는게 전부입니다. 이에 반해 지보는 자율적으로 행동할 뿐만 아니라, 이를 물리적인 실체를 가진 몸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디스플레이만 가지고 정보를 보여주는 것과, 서로 시선을 맞추며 대화하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지보가 이렇게 사라지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가격을 낮추고 대화 기능에만 치중한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좋을텐데요. 구글홈이나 알렉사와는 다른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