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businessinsider.com/interview-evi-founder-william-pedoe-amazon-echo-alexa-2016-9?r=UK

인터넷의 방대한 자료를 찾으려면 검색엔진이 필수적입니다. 지금까지는 질문에 대한 가장 가까운 웹페이지를 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백두산의 높이'라고 물어보면 그 문장과 가장 가까운 뜻이 포함된 링크들을 표시합니다.

몇 년전부터는 백두산의 높이가 '2,744m'라고 제일 상단에 표시합니다. 힘들게 웹페이지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 정답을 바로 알려줍니다. 구글에서는 이를 지식그래프(Knowledge Graph)라 부릅니다. 검색시 오른쪽 박스로 보이는 영역입니다. 먼저 사물의 구조적 관계인 온톨로지를 정의합니다. 그다음 크롤링한 문서에서 온톨로지에 따라 자연어처리로 정보를 추출합니다. 이렇게 만든 지식그래프를 사용해서 질의에 맞는 정답을 추론합니다.

이런 질의응답이 상용화된 것은 2012년 출시한 Evi가 대표적입니다. 당시 시리는 알람을 맞추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의 기능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습니다. 정보검색은 Bing이나 울프럼알파 같은 외부 서비스를 활용했습니다. 이에 반해서 Evi는 자체적인 지식베이스를 구축해서 한 번에 정확한 대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마존에 인수되었습니다. Evi의 대표인 턴스톨페도에(Tunstall-Pedoe)는 알렉사를 개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합니다.

최근 음성비서가 대중화되면서 질의응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딥러닝에 기반한 End-to-End 방법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온톨로지나 지식그래프가 필요없이 문서에서 바로 질문의 정답을 찾습니다. 아직까지는 구글이 가장 독보적인 기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분야에서 뛰어난 회사가 음성 인공지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