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계 중국인으로 세계적인 인공지능 전문가인 카이푸 리의 테드 강연입니다. 카네기 멜론을 졸업하고 최초로 화자독립 음성인식 기술을 개발하였습니다. 이후 애플, MS, 구글 등을 거처 지금은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현재는 벤처 캐피탈을 운영하면서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발표 능력이 상당히 뛰어납니다. 암을 선고받고 치료 후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됬다는 점도 스티브 잡스와 매우 비슷합니다. 또한 미국이 연구를 이끈다면 중국은 구현에 집중하며 인공지능의 양대 축이 될거라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글로 번역된 'AI 슈퍼파워'라는 책에서도 이렇게 중국의 달라진 위상을 강조합니다.

다만 마지막 부분을 보면 조금 동의하기 힘든 주장을 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의 인간의 일을 대신할 거라고는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능력과 함께 감성적이고 공감이 필요한 직업이 많이 생길 것이라 말합니다. 선생님이 지금의 10배가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과연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기업에서는 이익을 최대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불필요한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회복지 차원의 직업은 정부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과연 거기에 필요한 재원을 어디에서 충당할까요. 자동화가 될 수록 실업자가 늘기 때문에 국가가 걷는 세금도 줄어듭니다.

가장 중요한 세금과 분배에 관한 대책에는 침묵하고, 그냥 희망적인 전망만 하는 전문가들이 대부분입니다. 과거 아인슈타인은 소련에 대항해 핵개발에 지지했지만, 나중에는 평생 반핵 운동을 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학자나 이를 사용하여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기업가들도 좀 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