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news/culture/view/2020/12/1296750/

요즘 뜨고 있는 개념이 메타버스(Metaverse)입니다. 메타는 그리스어로 '사이에, 뒤에, 넘어서'란 뜻입니다. 메타버스는 세상 사이에, 또는 세상을 넘어서 존재하는 가상세계를 말합니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2003년 출시된 세컨드 라이프를 기억하실 겁니다. 3D 게임과 비슷하지만 특별한 목적없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건물이나 옷 같은 상품을 만들어 사고파는 등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했습니다. 소니, IBM, BMW 같이 기업들도 입점하여 가상세계에서 소비자와 소통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에 밀리면서 인기가 떨어졌습니다. 모바일에 적응하지 못한게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충분히 3D가 돌아갈 만큼 스마트폰의 성능이 좋아졌습니다. 또한 제페토, 걸그룹 에스파, 엔씨 유니버스 등 아바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게다가 오큘러스 같은 VR도 시장에 안착하고 있는 중입니다. 머지않아 제2의 세컨드 라이프가 탄생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메타버스에서는 특히 인공지능이 중요합니다. 넓은 세상을 관리할 직원이 필요한데 사람이 하기엔 비용이 많이 듭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로봇이 환경을 인지하거나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가상세계에서는 이런 제약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AI를 적용하기가 더 수월합니다.

메타버스와 아바타, VR의 시대가 점점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인공지능 역시 커다란 기회로 떠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