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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기업 엠브레인에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6.8%가 요즘 사회 전반에 걸쳐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2016년 엠브레인에서 실시한 설문 조사를 살펴보면, 미래에는 인간의 일자리가 로봇이나 첨단 기술로 대체되어 점점 더 적어질 것이라는 시각(81.6%)을 가진 사람이 대다수로 나타났습니다. 이것은 다양한 직업의 등장으로 현재보다 일자리가 더 많아질 것 같이라는 예상(6%)이나, 전체적으로는 현재와 일자리 수가 비슷할 것 같다(10.8%)는 의견을 훌쩍 압도하는 것이지요."

최근 우리 생활 곳곳에서 키오스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는 아마 맥도날드가 1년전쯤 처음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고, 그 뒤를 이어서 거의 모든 패스트푸드점이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지금은 일반 작은 가게에서도 이런 자동주문기계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최저임금인상 때문이라는 언론에서는 말하고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그것보다는 인공지능으로 인한 자동화의 물결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기계로 노동력을 대체해도 괜찮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부의 규제도 없고 그로 인한 부작용이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도 마음대로 자동화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뒤 본격적으로 실업자가 증가하게 되면 국민들도 자동화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느끼게 될 것입니다. 만약 전문가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다면 역사상 전례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과거에도 인류는 전쟁, 기아, 질병 등 수많은 고통을 겪어왔지만 적어도 인간의 가치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노동력이 더 이상 필요없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때도 지금과 같이 국민 개개인이 중심이 되는 민주주의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까요.

적어도 학계나 시민단체에서 지금부터라도 여기에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