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AfYsM48bQMM&list=PLBKy1-DcszubCTefzRHf06Amj5eDWGsmg&index=1

EBS에서 만든 인공지능에 대한 다큐입니다. 특히 3부 슈퍼인텔리전스가 재미있는데 레이 커즈와일, 스튜어트 러셀, 맥스 테그마크, 닉 보스트롬 등 유명한 사람과의 인터뷰가 많습니다.

슈퍼인텔리전스란 기계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이 만들어진다면 자신을 만든 인간이 했던 것처럼 스스로 설계 구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진화를 통해 아주 느리게 신체를 개선할 수 밖에 없는 인간에 비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발전을 할 수 있게 되는데 이를 특이점 또는 지능폭발로 부르기도 합니다.

보통 인공지능은 위험하지 않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가 계속 생길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인공지능으로 큰 이익을 얻는 기업입니다. 아니면 이들에게 후원을 받는 교수나 언론이기도 합니다. 한수원이나 핵개발자들이 원자력은 안전하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강인공지능이 20~30년 안에 개발된다고 예상하지만 과거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예측은 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인공지능은 계속 발전할 것이고 사람의 역할을 하나씩 대체해 나간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지금도 전세계에서 상위 100명의 사람이 하위 절반과 같은 부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양극화가 심각합니다. 인공지능으로 인력을 감축하게 되면 여기서 얻은 이익은 세금 한푼 안내고 고스란히 기업이 얻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기업들이 앞다투어 인공지능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봇세를 걷어 기본소득을 주면 된다고 하지만 과거 종부세에 대해 엄청난 반발이 있었던 것처럼 세금이란 것은 쉽게 올리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또한 공장의 로봇이나 키오스크 처럼 눈에 보이는 기계는 대당 세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로 자동화되는 경우 그런 기준을 설정하기도 애매합니다.

어떻게든 세금을 걷어 기본소득을 준다고 해도 일하면서 월급으로 받았던 돈보다 훨씬 적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으로 얻는 이익을 전부 국민에게 돌려준다면 기업들이 힘들게 자동화를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요. 인터뷰에서 김대식 교수가 말한 것처럼 0.001%와 나머지 사람들로 양극화가 벌어지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