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01&aid=0010827538

올해에만 벌써 4번째 택시기사가 분신으로 사망했습니다. 과거부터 흔히 있었던 노동운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와 달리 자동화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택시 기사들이지만 앞으로 상점 종업원, 콜센터 직원, 공장 노동자 등 거의 모든 사람들에게 현실로 닥쳐올 문제입니다.

컴퓨터가 단순 사무 업무를 대체한 것처럼, 인터넷 역시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자동화 물결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아마존으로 인해 오프라인 상점과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공유경제 역시 자동화의 연장선입니다. 과거 콜택시는 안내원이 전화를 받고 직접 배차를 해서 택시운전사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인터넷과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수행합니다. 그만큼 필요한 인력이 줄고 생산성이 높아집니다. 대체된 사람의 월급이 바로 회사의 이익으로 전환됩니다.

문제는 이런 자동화의 흐름을 막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모든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폐쇄하고 오프라인 상점으로 바꾸는 것은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마찬가지로 공유경제 역시 조금씩 기존의 전통 산업을 대체하게 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하면 그나마 남아있던 사람의 일도 점차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무조건 이런 기업들을 규제할 수는 없습니다. 나중에 외국 기업에게 내수 시장을 뺏기는 것보다는 국내 기업을 육성하는게 더 나은 선택입니다. 그래야지 그나마 세금이라도 더 걷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속도 조절입니다. 다만 실업자들이 새로운 일을 배울 때까지 시간을 버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사라지는 직업에 비해 새로 생겨나는 일자리는 극소수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보다는 기본소득 같은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너무 급격하게 사회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동화의 첨병인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는 기본소득을 빨리 도입하자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직업을 뺏긴 사람들의 분노가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본소득을 이전 월급만큼 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먹고 살 수 있을 만큼의 최저 생계비만 지원할 뿐입니다. 나머지 이익은 모두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돌아갑니다.

우울한 미래의 모습이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입니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합니다. 인공지능과 자동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게 그 첫 번째 방법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