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15&aid=0004366989

"음성을 이용하는 AI 스피커는 한때 스마트폰의 뒤를 이을 플랫폼으로 손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 AI 스피커가 출시된 지 4년 가까이 흘렀지만 최근에는 AI 스피커를 이용한 신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다. 판매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계륵’ 같은 존재가 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소비자로선 유용한 기능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판매자는 스피커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아직 찾지 못했다."

과거 스마트폰 붐이 일어났을 때는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 명확한 이익이 있었습니다. 소비자는 인터넷, 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제조사 역시 하드웨어를 판매하며 돈을 벌었습니다.

AI 스피커는 그때와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그렇게 쓸만한 기능이 없습니다. 자연어처리가 떨어지기도 하고 스마트홈과 연동되는 제품도 별로 없습니다. 제조사는 예전처럼 기기를 통해 수익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구글이나 아마존, 중국의 기업들이 거의 적자를 보면서 나눠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누가 치킨 게임에서 이기는가 입니다. 살아남은 기업이 플랫폼을 독점하고, 거기에서 막대한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AI 스피커는 광고를 넣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쇼핑 같은 부가적인 서비스가 더 효과적입니다. 아마존이나 알리바바가 AI 스피커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최근 구글이 네스트 허브를 출시하면서, 국내에서도 다시 관심이 높아지는 듯 합니다. 과연 누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게 될까요. KT나 SKT 같은 통신사가 우위를 지켜나갈지, 아니면 구글이나 네이버, 카카오가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