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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의도적으로 멀리하고 있지만, 한때는 게임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특히 MMORPG인 와우에 거의 3년 동안 빠져있었습니다. 제 생활의 모든 여유 시간을 여기에 쏟아부었을 정도였으니까요. 가끔씩 말을 타고 언덕에 올라 해안가의 석양을 바라보는게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심지어 밖에 외출해서 걸어다니는게 조금 어색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가상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 경험 때문에 메타버스의 시대를 어느정도 상상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실제과 거의 유사한, 아니 오히려 더 매력적이고 멋진 공간이 될거라 확신합니다. 작은 모니터 화면만으로도 그런 몰입감이 가능했었는데, VR 기술이 발전하면 현실과 거의 분간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만약 가상 세계에서도 모든 일이 가능해진다면 굳이 불편하고 초라한 진짜 세계에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직원의 17%가 VR/AR 부서에서 일하고 있을 만큼 가상현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출시한 오큘러스 퀘스트2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한 젠슨 황과 손정의도 곧 메타버스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런 가상 세계에서는 당연히 인공지능의 역할이 더 커집니다. 메타버스와 AI가 미래를 결정하는 2개의 중심축이 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