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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개의 뉴런을 가진 벌레가 의식이 있다는 생각에 열려 있다. 그래서 1,750억 개의 매개 변수를 가진 GPT-3도 의식이 있다는 생각에 개방적이다."
개인적으로 뇌의 의식에 관심이 많아서 관련 책들을 여러 권 읽어봤습니다. 결국 결론은 하나였습니다. 아직 인간의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벌레에게 의식이 있을 거란 주장에는 회의적입니다. 의식이 창발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복잡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300개의 뉴런은 너무나 작은 규모입니다. 최소한 어류 이상의 척추 동물은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GPT-3 정도의 모델에는 의식이 생겨날 수 있을까요. 크기보다는 그 구조상 어려울 듯 보입니다. 지금처럼 학습 따로 추론 따로 동작하는 방식으로는 자율성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동물처럼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이 필요합니다. 또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뇌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아직은 인공지능의 의식을 말하기는 너무 이른게 아닐까 합니다. 과연 언제쯤 그런 날이 올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