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2149216

"중앙정치국이 개최한 '인공지능 발전 현황 및 추이 제 9차 집체 학습'에서 시진핑 주석은 "인공지능은 중국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혁명의 중요 드라이브 역량"이라며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을 가속시키는 것은 중국이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 기회의 전략을 잡느냐 놓치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요즘 리카이푸의 'AI 슈퍼파워'란 책을 읽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기업에서 오랫동안 일한 인공지능 전문가라 그런지, 책 곳곳에서 깊은 통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과 함께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중국의 입장에서 인공지능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국민적인 열풍이 인공지능에서 중국이 앞서갈 수 있는 한 요인이라고 말합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한국의 상황과 비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이나 중국, 유럽에 비하면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너무 낮습니다. 물론 뉴스에서 관련 기사가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차가운 편입니다. 일반 국민들도 인공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 앞으로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직접 전면에 나서서 인공지능 발전을 진두지휘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적인 활동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한국 정부의 정책이나 노력도 많이 떨어집니다. 창업 지원도 첨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청년실업률을 낮추는데 목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39세 이하로 자격을 제한하는 것을 보면 답답하기만 합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됩니다. 기존 경제와 달리 승자독식이기 때문에 이 대열에서 뒤떨어진 나라는 살아남을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싼 노동력을 가지고 자본을 모아 경제를 성장시키는 나라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이런 개발도상국 모델은 불가능합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는 시대가 곧 올 것입니다.

과거 IMF 이후 정권을 잡았던 김대중은 한국의 미래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를 찾았습니다. 손정의는 빌 게이츠와 동행하여 같이 대통령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세 가지의 방법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첫째, 브로드밴드"
"둘째, 브로드밴드"
"셋째, 브로드밴드"

그후 정부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국가의 모든 역량을 동원했고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물론 버블이 있기는 했지만, 거기에서 살아남은 기업들이 한국 IT 산업을 이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손정의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다면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요.

"첫째, 인공지능"
"둘째, 인공지능"
"셋째, 인공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