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명한 청소로봇인 룸바를 다들 아실텐데요. 이 로봇을 만든 로드니 브룩스가 MIT 교수 시절 가르쳤던 제자 중 한명이 신시아 브리질입니다. 현재 지보(Jibo)라는 음성인식 스피커와 비슷한 소셜로봇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로봇의 기원을 따라 올라가면 그녀가 MIT 박사때 처음 만들었던 키즈멧에서 시작됩니다. 사람을 인식하고 눈을 맞추며 반응하는 로봇인데 실제 말은 못하지만 간단한 상호작용만으로 감정적인 교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중간에 오톰라는 다이어트 코치를 해주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직접 대화를 하지는 않고 가슴에 디스플레이가 있어서 그것을 통해 정보를 보여주고 조언을 해줍니다. 하지만 키즈멧과 비슷하게 눈을 바라보며 관심을 보여주는 등의 행동이 가능합니다. 화면만 있는 동일한 기능의 컴퓨터와 AB 테스트를 했는데 기기를 이용한 시간이 로봇의 경우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확실히 로봇은 뭔가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모니터 속의 2차원이 아니라 실제 세상에서 보고 만질 수 있으며 스스로 움직이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의인화가 쉽게 일어나며 사람이 받아들이는 감정에서 일반적인 컴퓨터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아직은 인공지능 기술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로봇이 대중화되기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머지 않아 인공지능의 최종 목적지는 로봇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