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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로봇 지보, 역사속으로 사라지다

조회 수 537 추천 수 0 2018.12.06 15:05:20


Jibo robot

 

https://spectrum.ieee.org/automaton/robotics/home-robots/jibo-is-probably-totally-dead-now?fbclid=IwAR1ZZ8qrDw1HyQhGF1WHSyIkwUQtKqH_AmCqpEdXlCt0X-2JvaTmfJrqjC0

 

 

 

최초의 소셜로봇인 지보가 결국 판매를 중지한다고 합니다. 지난 9월 삼성 AI 포럼에 CEO인 신시아 브리질이 강연을 했습니다. 그때 지보에 대한 얘기를 거의 안해서 좀 의아했었는데 당시 상황이 매우 안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1990년대 MIT에 있을때 만든 Kismet부터 시작하면 거의 20년 넘게 소셜로봇를 연구해왔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어서 안타깝네요. 시도는 좋았지만 상용화되기에는 아직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다고 봅니다. 지보가 실패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정가는 90만원인데 최근 세일로 50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스피커가 5만원 정도고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도 10만원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너무 부담되는 비용입니다.

 

둘째, 기능이 제한적입니다. 지보의 가장 큰 특징은 살아있는 것처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내가 말하면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맞추고 얼굴 표정과 소리로 감정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플러스알파일 뿐이고, 기본적으로 정보를 검색하거나 스마트홈 조작을 하는 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보는 작은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구글, 아마존 같은 대기업과 경쟁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셋째, 개인정보 유출에 취약합니다. 최근 출시된 페이스북의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는 카메라가 달려있는데, 대신 렌즈를 막을 수 있는 덮개를 따로 제공합니다. 구글홈 허브는 아예 카메라를 빼버렸습니다. 그만큼 집안에서 나를 24시간 촬영하는 기계가 있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지보는 내가 다가가면 스스로 얼굴을 돌려 바라보고 카메라로 영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더 감시당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해킹의 위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도 클라우드 서버로 어떤 정보가 전송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앞으로 가정용 로봇이 대중화되는데 있어 이 문제가 큰 걸림돌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시아 브리질이 2010년 TED에서 발표한 강연을 소개해드립니다. 지보는 이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지만 소셜로봇의 시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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