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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그리고 신 직업.. 어찌 생각하시나요.

조회 수 156 추천 수 0 2018.09.05 09:47:04


저는 챗봇회사에 취업을 했답니다.

그리고 챗봇 스토리 기획자라는 ???한 직업을 얻었습니다.

쇼핑이면 쇼핑, 은행이면 은행, 데이트매칭이면 데이트매칭..

장르 별 챗봇에 스토리 흐름과 분기를 최대한 잘 잡아서

사용자와 소통할 수 있는 데이터를 넣은 챗봇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대미문의 실험적인 직업이다보니

챗봇 UI나 UX를 커스터마이징해 나가는 영역에 부딪히면

나는 잘 모르는데 날 자르고 개발자를 한명 더 고용해서 시키는게 낫지 않나 싶을 때도 있고

그렇다고 개발자가 하기엔 DB수집같은 수작업 노가다가 너무 산더미같아 인력낭비같고.. 

은행같은 아주 전문적인 도메인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또 제가 한 없이 한계에 부딪히고

초라해보이구요.

양이 너무 많아서 누구 하나 떠 맡는 일이 맞는 것 같은데

딱 그 정도 일이 아닌가합니다.

액션메소드, API나 간단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함수는 몇가지 쓰긴하는데

이런 것들도 고등학생도 가르쳐주면 할 것이고, 경쟁력이 없어보이고

처음에 기대하고 들어온 것과는 달리 챗봇이 너무 바보상자이고..

이 스토리 기획자라는 자리가 앞으로 경쟁력을 가지기보다

그냥 묻혀 퇴색되지 않을까 걱정이 큽니다.

전망이 좋으면 남아있겠는데 제가 예측하기가 좀 힘드네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원형탈모도 진행중입니다.

전문가만이 다룰 수 있는 챗봇이 아니라 누구나가 다룰 수 있는 블로그같이 될 것 같아서..

향후 경력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사수도 없고 챗봇 기획 매뉴얼도 세계적으로 애매한 상태입니다.

얀덱스,구글, 중국 검색포털도 찾아보았지만 눈에 띄는 정보는 없고

국내 무료논문도 몇개 빼고는 영양가있지는 않네요.

포브스나 가트너에서는 챗봇에 대해 향후 몇년내에 강력해질 기술이라며

호의적인 기사를 내긴하는데

챗봇이 신약이면 저는 그냥 실험용 쥐 신세인거 같아서..

이 신약이 잘되더라도 저랑 별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개발을 따로 배우기에는 이 일 자체로 꽤 과노동이네요.

다만 과노동인 만큼 챗봇에는 유지단계와 스토리 비중이 큰게 사실이고

제가 쓴 스토리가 담긴 봇이 수요처에 좋은 평가를 받아서 회사가 좋아하긴 합니다만

어차피 최저시급을 받고 있고 연봉협상이나 상여도 기대를 안하기에 -_-a;;;

그만두고 제가 배우고 싶은 게임아카데미에서 게임기획자 1년과정을 들을까 고민중입니다.

천둥벌거숭이같이 방황하고 있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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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바다

2018.09.05 16: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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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반 웹이 처음 등장했을때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웹 기획자라는 직업은 존재하지도 않았습니다. 단순히 글과 그림을 넣고 링크만 연결해주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웹 기획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그만큼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챗봇 역시 아직 시작 단계에 있을 뿐입니다. 굳이 챗봇으로 한정하지 말고 인공지능 스피커, 사물인터넷 등 대화 인터페이스 차원에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최소 몇십년은 CUI(Conversational User Interface)가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게임 기획자는 날고 기는 사람들이 넘쳐납니다. 새로 비집고 들어가기 힘든 레드오션입니다. 반면에 챗봇 기획은 시작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꾸준히 공부하면 좋은 위치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 듀플렉스처럼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학습하는 기술도 개발되고 있지만 그것 역시 데이터 정제, 대화 흐름 검사 및  학습이 안되는 부분을 처리하는 등 기획자가 해야 될 일이 많습니다. 그리고 좁은 영역이 아니라 범용적인 대화를 처리하기에는 기술적인 한계가 많습니다. 만약 대화 인공지능을 기획자 없이 자동으로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다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자체가 별로 남아있지 않을 것입니다.

 

아직 회사 들어가신지 얼마되지 않으셨다면 최소 1~2년은 경력을 더 쌓기를 권해드립니다. 그때 가서 다시 한번 고민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lopez7

2018.09.05 17: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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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비, 시리, 카카오 챗봇, 클로바 같은 것들이 db확보도 제일 쉬울거같고

국내 독점시장 형성도 굉장히 빨라질 것 같습니다. 구글이 저는 제일 무섭구요.

 

iot는 iot+ict+빅데이터랑 융복합이라던가

묶이기 쉬운 영역이라서 분명히 강력해질것 같긴한데

(예를 들어 드론한테 000 주겨랏! 했는데 카메라로 이미지서칭해서 자폭테러를한다던지) 

 

저는 문예창작학과 졸업인데 iot 과정 하드웨어 코딩쪽으로(c++,avr) 배우다가

너무 어려워서 번아웃 당하고 1년과정을 6개월밖에 못듣고 수강종료됐거든요..

 

개발적인 영역에서는 적성의 한계가 있어서

이 융복합의 수혜라던가 그런 것도 전부 개발적인 영역이라서 전무할 것이고

물론 문창과라서 대화랑 데이터넣기나 스토리텔링은

플러스요인이 있겠지만 노가다라는 기분만들고 포트폴리오가 될지 잘 모르겠네요.

 

통상적으로 2년 정도는 쌓아서 내일채움공제를 완료하여 받고싶지만

 

저는 저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를 원해서 3개월만에 고민이 되네요.

게임기획이라는건 뭔가 그래도 훨씬 방향성이 넓은것 같아서..

 

지금 간혹 카카오뱅크같은데서 3년차 챗봇기획 + PM 같이 되는 사람은 T/O가 나오긴하던데

 

대체로 취업포털에는 계약직이라 좀.. 기획자라는게 다 이럴수 밖에 없는걸까요 ㅎㅎ..

 

저도 허상이 많더라도 시장의 성장은 의심하지 않지만 

기획자가 할 수 있는 분야를 이미 애매한 부분은 대체되어버리고 있는 것 같기도하고

혼란스럽네요.

 

그리고 성장발판이 될 관련자료나 동료가 없다는 것도 넘나 슬퍼여 ㅠ

깊은바다

2018.09.05 1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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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3개월 되셨다면 9개월만 더 해서 1년 채우시고 그동안 천천히 알아보는게 어떨까요. 다른 분야로 이직을 하더라도 경력이 되니 나중에 도움이 될 테니까요. 많이 생각해보시고 좋은 선택하시를 바랍니다.

lopez7

2018.09.06 11: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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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은 급할수록 시간에 여유를 가져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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