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혼(Robohon)은 샤프에서 만든 로봇입니다. 음성으로 대화를 하며 명령을 수행합니다. 일본 공항에서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여러가지 여행 정보들을 알려준다고 합니다.

2016년 출시 당시의 컨셉이 모바일 '스마트폰' 로봇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전화기 대신 들고다니는 기기입니다. 아래 소개 영상을 보면 로봇을 귀에 대고(?) 통화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T62kMu2PJ4

이렇게 직관과 상식에 반하는 기능을 누가 고안하고 승인했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2세대 모델도 나왔는데, 다행히 스마트폰 컨셉을 버리고 가정용 로봇으로 밀고 있는 듯 합니다.

동영상을 보면 제품의 용도가 상당히 제한적입니다. 춤추고 사진찍는 걸 빼면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대화도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사실 이런 가정용 로봇은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합니다. 산업용 로봇처럼 집안에서 물리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샤프나 소니 같은 하드웨어 기반의 회사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습니다. 구글이나 네이버처럼 검색 기술을 오랫동안 연마해온 회사들이 유리합니다. 검색 역시 자연어처리를 바탕으로 합니다. 가정용 로봇의 가장 큰 역할은 대화를 통한 서비스입니다. 앞으로 소프트웨어 중심의 회사들이 이 분야에서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