뤼튼이 월 10억, 베이비챗이 월 5억 매출이 나올 만큼 수익화에 어느정도 성공했습니다. 다만 후발주자들이 매우 빠르게 진입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만 국내에서 새로 출시한 앱이나 웹 서비스를 3~4개 정도 봤습니다. 글로벌로 보면 셀 수도 없고요.
대부분 자체 모델보다는 LLM API를 쓰기 때문에 구현하기도 매우 쉽습니다. 물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UX/UI에서 차별화할 수는 있습니다. 최근에는 음성이나 이미지 , 영상을 함께 보여주면서 더 몰입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챗봇 제작자에게 수익을 쉐어하면서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구축하는 곳도 있습니다.
러비더비처럼 웹소설과 결합하기도 합니다. 제타도 웹소설 기능을 최근 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버블탭, 채티처럼 기존 채팅형 소설 서비스가 AI 챗봇을 붙이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역시 유명한 IP를 활용한 캐릭터챗을 선보였고요.
AI 캐릭터챗은 이제 언어적인 해자도 없습니다. 어차피 지금 국내 서비스들도 대부분 소넷 3.5 같은 외국산 LLM을 쓰고 있으니까요. 앞으로 Character AI나 Talkie가 한국어 성능이 높아지면 국내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할 것입니다. 무료에다가 음성 지원 같은 기능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생성 AI에서 기술이 해자가 되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봅니다. 아주 독보적이고 뛰어나지 않은 이상 빅테크를 이길 수는 없으니까요. 아니면 빅테크가 진입하지 않을 매우 좁은 분야이던가요. 국내 또는 글로벌 캐릭터챗 시장도 1~2년 안에 소수의 플레이어로 정리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