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구글이 Dialogflow CX의 베타버전을 공개했습니다. 기존 Dialogflow에 비해서 대규모 서비스에 맞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여러가지 면에서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그래프를 통해 시각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 Dialogflow는 리스트로 나열된 인텐트 목록이 중심이었습니다. 여기서 하위 인텐트로 분기할 수는 있지만 여러 인텐트 사이를 이동하기가 불편합니다. 커스텀 이벤트를 사용해야 하는데 웹의 메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무조건 fulfillment로 API 서버를 통해야만 해서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CX에서는 자유롭게 인텐트를 연결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래프에서 화살표로 표시되기 때문에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두 번째로 인텐트 이동시 if-then 같은 로직을 웹에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인텐트에서 '피자 2개 주문'이라고 입력을 받고 다음 인텐트로 이동했습니다. 만약 1개만 주문이 가능하다면 피자의 개수를 검사해야 합니다. 기존에는 fulfillment에서 프로그램으로 이를 구현했지만, CX에서는 웹페이지에서 직접 조건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국내 서비스인 단비와 매우 유사해졌습니다. 처음 단비가 나왔을 때 이런 플로차트 방식이 마음에 들었는데요. 앞으로 시각적인 설계가 챗봇 빌더의 새로운 흐름이 될지 궁금합니다.

< Dialogflow CX 문서 >
- https://cloud.google.com/dialogflow/cx/docs?hl=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