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277&aid=0004411671
"미국인들이 일상적인 일을 대신해주는 가정용 로봇을 구매할 때 지불할 의사가 있는 금액은 250달러 이하(42%), 251~500달러(10%), 501~750달러(3%), 1000달러 이상(3%), 무응답(39%)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500달러 미만의 로봇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봇 업체들의 출시하는 로봇들의 가격은 이보다 훨씬 비쌉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가정용 소셜로봇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페퍼, 지보, 쿠리, 젠보 등은 생산이 중단되었거나 거의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비해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처음 로봇 청소기가 나왔을 때도 비슷했습니다. 가격은 200만원이 넘었는데 일반 청소기보다 성능이 훨씬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iRobot의 룸바가 나오면서 로봇 청소기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성능은 그리 좋아지지 않았지만 가격이 1/10인 20만원대로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면 청소를 위한 보조 도구로 충분히 구입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가정용 로봇도 대중화를 위해서는 기능보다 가격에 우선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한의 MVP(Minimum Viable Product)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제거하여 20~30만원대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게 소비자가 가정용 로봇에 익숙해지도록 만든 다음에 서서히 고급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격을 올리면 됩니다.
지금 구글이나 아마존은 이미 이런 로봇을 개발중입니다. 가격이 충분히 떨어지고 시장이 성숙해지면 출시할 것입니다. 아마 2~3년은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현재도 여러 스타트업에서 대화형 로봇을 만들고 있지만, 냉정히 말해 대기업과 상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인공지능이나 서비스, 콘텐츠에서 경쟁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대화 기능을 빼고, 아이보나 Lovot처럼 반려동물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공지능 스피커에서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로, 그다음은 소셜로봇으로 발전할 것은 명백합니다. 시기가 문제이긴 하지만, 지금의 기술개발 속도라면 조만간 실현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