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플리
글 수 108

모라벡의 역설은 틀렸다?

조회 수 1292 추천 수 0 2018.06.30 19:03:47


HPM1995-small.jpg

 

 

 

인공지능 분야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로 '모라벡의 역설'이 있습니다. 로봇공학을 연구하는 카네기 멜론 대학의 교수인 한스 모라벡이 했던 말인데 사람에게 쉬운 것은 로봇에게 어렵고, 로봇에게 쉬운 것은 사람에게 어렵다는 아이러니를 뜻합니다. 그가 했던 말은 정확하게 다음과 같습니다.

 

"지능 검사나 체스에서 어른 수준의 성능을 발휘하는 컴퓨터를 만들기는 상대적으로 쉬운 반면, 지각이나 이동 능력 면에서 한 살짜리 아기만 한 능력을 갖춘 컴퓨터를 만드는 일은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인지/운동 능력과 추론 능력의 차이점을 말한 것인데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비교 대상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추론은 체스나 지능 검사 같이 정형화되고 단순한 것을, 인지/운동은 사람과 같이 복잡한 수준을 같은 선상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최근 딥러닝이 발전하면서 사진속의 물체를 판별하는데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지 능력에서 이제 사람을 앞서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지만 목표를 설정하고 할 일을 계획하거나 대화를 조리있게 말하는 것과 같이 복잡한 추론이 필요한 것은 아직 기계로 구현하기가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앞으로 인지나 운동은 몇 년안에 사람의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과 같이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은 아직도 요원한 일입니다. 아마 그것이 가능할 때 레이 커즈와일이 말한 것처럼 특이점이 오지 않을까요. 그가 예측한 2045년까지는 아직 20~30년이 남았습니다. 과연 우리 앞에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모라벡의 역설은 틀렸다? file 깊은바다 2018-06-30 1292
영화 오토마타와 초지능의 탄생 깊은바다 2018-06-04 212
알고리즘 사회, 새로운 사회계약이 필요하다 깊은바다 2018-06-03 92
인공지능과 일자리 file 깊은바다 2018-05-17 182
고독의 시대와 AI 깊은바다 2018-04-01 159
데이터 사이언스 인터뷰 질문 모음집 깊은바다 2018-02-19 912
Prolog로 간단한 추론 프로그램 만들기 깊은바다 2018-02-08 3169
베이지안 추론 깊은바다 2018-01-12 1307
데미스 하사비스가 말하는 AI  - 기계에 깃든 정신 깊은바다 2017-10-25 282
알파고 제로 논문 링크 [1] Khan 2017-10-20 1033
기보 없이 강화학습만으로 배우는 알파고 제로 깊은바다 2017-10-20 298
알아두면 쓸데있는 신기한 인공지능 50선 깊은바다 2017-09-24 608
인공지능과의 사랑 file 깊은바다 2017-09-24 214
알파고를 만든 데미스 하사비스의 카이스트 강연 깊은바다 2017-09-12 230
인공지능이 가져올 변화에 대해 쉽게 설명하는 영상 깊은바다 2017-09-08 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