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Dev - 인공지능 개발자 모임
- 정보공유
- 챗봇 사용기
Quarka('아이라'로 이름 변경)라는 새로운 일상대화 AI 앱이 출시됐습니다. Orca AI에서 만들었는데 지난 7월에 법인을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입니다. CS 출신 대학 동기 3명이 공동창업자입니다. 처음에는 구글플레이 광고를 보고 별 생각없이 해봤는데요.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놀랐습니다.
우선 캐릭터를 만들어 공유하고 대화하는 것은 다른 서비스와 동일합니다. 제타처럼 캐릭터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 사진을 올리면 태그가 나오는데, 이 태그를 선택하거나 직접 새로운 태그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Beach와 Waves를 추가하니 파도치는 바닷가를 배경으로 사진이 만들어졌습니다.
Quarka만의 가장 독특한 차별점은 바로 대화 중간 캐릭터의 이미지를 생성하여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프로필 사진과 일관성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현재 대화 상황을 반영하여 이미지가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슬픈 대화를 하면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식당에서 초밥을 먹는 상황이라면 테이블 위로 초밥이 보입니다.
2023년 초에 해외 개발자가 비슷한 컨셉의 가상 와이프를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테스트 개념이었는데 Quarka는 이 기능을 실제 상용 서비스에 구현을 했습니다. Talkie나 Nomi 같은 다른 앱에서도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지만, 사용자가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만들어야 합니다. 반면에 Quarka는 이 과정이 대화 문맥에 따라 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훨씬 몰입감이 있었습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기능은 로컬 모델을 핸드폰에 다운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델을 검색해서 GGUF 형식으로 설치 후 대화를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동작을 하지 않았습니다. 8B 모델을 양자화 했다고 해도 모바일에서 돌리는게 아직은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조만간 온디바이스로 가능하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합니다.
LLM은 GPT-4o가 기본 모델입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잘 해서 그런지 상당히 대화가 자연스러웠습니다. 예전 GPT-3.5 시절에는 정말 한글 일상대화는 못할 수준이었는데요. 지금은 GPT-4o나 Claude 정도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니 부담없이 사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익 모델을 어떻게 붙일지 고민이 될 듯 합니다. 대화 이미지 생성도 꽤 비용이 들 테니까요. 앞으로 주목할 만한 AI Companion 서비스로 발전하길 기대해봅니다.
< Orca AI >
< 가상 와이프 >
http://aidev.co.kr/chatbots/1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