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한 개발자가 틴더앱에서 5,000명의 여자들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물론 모두 직접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신의 AI 아바타를 만들어 자동으로 대화를 하게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GPT-2로 시작해서 GPT-3, ChatGPT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자신의 정보와 취향을 넣어서 아바타가 진짜 자신처럼 대답을 하게 하고, 실제 구글 캘린더와 연동해 데이팅 약속을 잡았습니다.
100여명의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고 난 후,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처음에 AI인 줄 몰랐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들었을 때 놀라긴 했지만 화가 나진 않았습니다. 틴더에서 보통 처음 대화는 상대방에 대해서 알아가는 과정입니다. 남친의 AI가 이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고 만족해했습니다.
2023년 6월에 Teaser AI라는 앱이 출시되었습니다. 틴더와 비슷하지만 각 유저마다 자신의 AI 아바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나의 이상형이나 취미, 생각 등을 적어서 자신처럼 대답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은 먼저 내 AI 아바타와 대화를 하고, 마음에 들면 직접 연락해서 사람과 사람이 연결됩니다.
아쉽게도 Teaser AI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아직 사람들이 데이팅 상대를 찾는데 AI가 끼어드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조만간 이 분야에도 재미있는 서비스가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소셜과 AI가 결합하는게 새로운 트렌드가 될 테니까요.
< This Guy Used ChatGPT to Talk to 5,000 Women on Tinder and Met His Wife >
https://gizmodo.com/guy-used-chatgpt-talk-5-000-women-tinder-met-his-wife-1851228179